보험상품을 가입할 때 우리는 보통 보험회사 직원이나 설계사를 통해 상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가입 절차를 진행합니다. 이렇게 보험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을 도와주는 활동을 바로 ‘보험모집’이라고 부릅니다. 보험모집은 단순히 보험을 소개하는 것을 넘어, 계약을 실제로 체결하거나 체결을 중개하는 일까지 포함되며, 그 과정에는 법적인 책임과 효과가 따르기 때문에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보험모집은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나뉘며, 각각의 방식에 따라 역할과 법적 지위가 다릅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아래에서 하나씩 자세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보험모집의 두 가지 방식
보험모집은 ‘중개’와 ‘대리’로 나며, 이 둘의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중개란 무엇인가요?
중개는 보험계약을 체결하는 데 있어 소비자와 보험회사를 연결해 주는 역할을 말합니다. 즉, 중개인은 계약이 성립되도록 설명하거나 추천은 할 수 있지만, 계약을 직접 체결할 수는 없습니다. 법률적인 효과는 발생하지 않으며, 책임은 보험회사에 있습니다.
예를 들어, 김 씨가 실손의료보험에 가입하려고 할 때, 보험설계사가 김 씨에게 여러 상품을 설명하고 그 중 하나를 추천한다고 해봅시다. 이 설계사는 김 씨가 해당 상품을 선택하도록 도왔지만, 실제 계약서에 서명하고 계약이 발효되는 과정은 보험회사를 통해 이뤄집니다. 이 경우 설계사는 ‘중개인’으로 활동한 것입니다.
이러한 중개 활동은 주로 보험설계사나 보험중개사가 수행합니다. 이들은 모두 일정한 자격을 갖추고 있으며, 고객에게 보험상품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적절한 상품을 추천해주는 전문가입니다.
대리란 무엇인가요?
대리는 보험회사를 대신하여 계약을 ‘직접’ 체결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경우를 말합니다. 대리인의 행동은 곧 보험회사의 행동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이들이 체결한 계약은 보험회사에 법적으로 구속력을 갖습니다. 따라서 대리는 중개보다 더 무거운 책임과 권한이 따릅니다.
예를 들어, 보험대리점에서 일하는 이 씨가 고객과 만나서 계약서를 직접 작성하고 서명까지 완료한 후 보험회사에 전달하는 경우, 이 씨는 보험회사의 ‘대리인’으로 활동한 것입니다. 이 계약은 이 씨가 아니라, 보험회사가 맺은 것으로 간주되죠.
이와 같은 대리 방식은 보험대리점이 담당하며, 보험회사로부터 정식으로 위임을 받아 활동합니다. 계약 체결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법률적 효과는 보험회사에게 돌아가며, 대리점은 이를 정확하게 이행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요약
정리하자면, 보험모집은 보험계약을 성립시키기 위한 활동을 의미하며, 이를 수행하는 방식에는 중개와 대리가 있습니다. 중개는 계약을 안내하고 추천하는 역할만 하며, 대리는 계약을 실제로 체결할 수 있는 권한까지 가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보험모집은 고객과 보험회사를 이어주는 중요한 업무로, 보험에 대한 이해뿐 아니라 법률적인 책임도 따르기 때문에, 이를 수행할 수 있는 사람은 법으로도 엄격히 정해져 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보험모집이 가능한 사람과 불가능한 사람’에 대해 더욱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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